지난 봄에 어머니랑 밭에서 완두콩 따는 시즌에 반바지로 가서 4시간 동안 일하다가 그날은 몰랐는데 다음날 새벽부터 가렵고 발갛게 올라오더라고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의사선생님이 피검사 했어요. 이렇게 많이 물리면 바이러스 걸리면 주사 맞고 생고생 한다고요. 그래서 검사 결과를 보니 다행히 바이러스는 안 걸렸는데 다리랑 팔이 완전 엉망이였죠. 연고 주셔서 계속 발랐는데 제 피부가 약해서 지금 5개월 넘게 지났는데도 흉터가 많이 남아 있네요. 제가 완두콩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갑자기 정말 웃지 못할 코미디같은 사건이 떠오르네요.
위 다섯 장의 사진 모두 제가 산밭에서 기르고 수확한 완두콩 사진입니다.
지금은 폐업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주댁 이효리 사건 관련입니다. 일명 유기농 완두콩 팔이 사건 ^^;
유기농이 무엇인지 일단 정의부터 알아볼까요?
유기농산물이란?
1.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재배.
2. 3년 이상 연속적으로 유기농법을 해 온 토지에서 생산.
3. 정부 또는 정부가 하가한 기관에서 인증.
이 세가지 요건이 맞아야 함.
그래야 유기농(오가닉: 'ORGANIC')표시 가능.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내주는 마크임.
위반시 어떻게 되나?
최고 3천만원 3년이하 징역.
그럼 유기농으로 키웠지만, 인증 못 받으면 '친환경 표시'를 하면 불법 아님.
그런데 제주도에 신혼살림을 차린 소길댁 이효리가 이런 법적 문제를 알고 블로그에 글을 올려 콩을 팔았을까요?
돈이 아쉬웠을까요?
국민 걸크러쉬인 연예인이 콩 팔아서 얼마나 번다고~~~ ㅋㅋㅋ
저는 이효리를 딱히 싫어하거나 좋아하지도 않아요.
'연예인으로서 파워풀하고 리더쉽있고 잘 한다.'
뭐 그정도의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럼 이 사건은 정리해볼까요?
2014년 11월 8일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키운 콩 팔고 있다"고 글 올림.
시장에서 30분만에 완판,
이걸 본 어느 네티즌인지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신고함.
신고 꼬투리는 "유기농"이라는 문구 때문이에요.
가수 이효리는 당시 어떤 상황이였을까?
제주에 집을 짓고 전원 생활을 하고 있었음.
그러면서 '콩 농사'도 했음.
자신이 직접 수확한 콩을 장터에 나가 팔았음.
금전적 이득이라기 보다는 '체험' 정도로 생갈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번돈은 아마 기부한다고 했던 것 같음)
왜냐하면, 이효리라는 가수가 콩팔아서 돈벌어봐야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 것 같은 상황 아닌가요?
여기서 핵심은 '유기농 팻말'을 걸고 팔았다는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설에 오른 것이고, 커뮤니티나 SNS에 유명해졌죠.
구설에 오른 후 어떻게 되었나?
같은해 12월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정말 웃기지 않나요?
이효리는 "모르고 한 일이나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며 거듭 사과한다"는 글을 올리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위원회 조사받고 있다"고 글 올림.
그리고 집 앞 텃밭 토양조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진짜 코미디 아닌가요?
그 이후에 결과가 없음.
그 뒤 풍문은 그냥 원만히 해결되었다는둥, 벌금 좀 냈다는 둥~~
이 사건으로 좋은일 하려고 했던 이효리를 그냥 쥐잡듯이 잡아버림.
유기농파문은 대서특필인데, 결과도 대서특필해서 알려줘야지.
안그래요? 결과가 있을건데 연예인 누가 어쨌다더라 저쨌다더라는 대서특필 하면서 결과는 커뮤니티에서 묻혀짐.
그때 이효리 좋은일 한 번 해보려고 했다가 당한일 생각하면 얼마나 허망했을까요?
정말 많은 연예인들이 겪지 않아도 될 수모를 겪기도 하고, 연예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지요. 하지만 이효리의 경우는 고의성도 없고 자기는 농약을 치지 않았기에 그냥 유기농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많았을 것이란 거죠. 전문 농사꾼도 아니고 연예인이 콩 심는 체험학습 한 상황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그녀의 말대로 항상 신중하게 해야 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뭘 하든간에 말이죠.
법적인 구속력을 떠나서 이건 이효리씨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개도의 안내장등으로 마무리지었어야 할 일이고 유기농에 대해 알려주고 텃밭 토양조사까지 들어가고, 두 차례나 조사받고 할 일이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